닥터앤서 3.0, 병원 밖에서도 건강을 돌보는 시대가 왔다
병원 밖 인공지능 건강관리: 닥터앤서 3.0 사업의 핵심과 기대 효과
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병원 안에서만 건강 관리를 받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닥터앤서 3.0 사업을 통해 병원 치료 이후 환자의 예후를 인공지능이 관리해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 시작되는 이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연결되는 건강 관리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닥터앤서 3.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닥터앤서 1.0과 2.0의 후속 사업입니다. 앞선 단계에서는 주로 병원 내 진단 보조와 영상 분석 기술 개발에 집중했다면, 이번 3.0 단계에서는 퇴원 이후 일상생활 속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① 환자의 일상으로 파고드는 건강관리 기술
기존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에만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지만, 이제는 퇴원 후에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어요. 닥터앤서 3.0은 수술이나 치료가 끝난 이후 재활이나 만성질환 관리를 인공지능이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암 치료를 마친 환자가 집에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상태를 기록하면,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해 경고를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유사한 개념의 서비스가 도입되었는데요, 영국의 한 병원에서는 퇴원 환자들에게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착용하게 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병원과 연동하여 조기 재입원을 줄이는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고 해요. 국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② 어떤 질환을 대상으로 하나요?
닥터앤서 3.0이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예후 관리가 꼭 필요한 질환'입니다. 수술 후 회복이 중요한 암, 재활치료가 필수적인 정형외과 질환, 꾸준한 약물 조절이 필요한 당뇨나 고혈압, 호흡기 질환 등까지 포함됩니다. 환자와 보호자가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질환이 중심이 되며, 다양한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한 영역까지 포함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는 혈당 변화와 식습관을 일상에서 관리해야 하는데, AI 솔루션은 혈당 패턴을 학습해 위험 수치를 예측하거나, 식단 개선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의료진의 주기적인 진료를 기다려야 했지만, 인공지능은 매일 실시간으로 동행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③ 기술보다 중요한 ‘연결성’과 사용자 경험
닥터앤서 3.0이 단순히 병원 기술이 아닌 이유는 '일상생활과의 연결'에 중점을 두기 때문입니다. 병원 전자차트(EMR)나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추적하면서 동시에 보호자와의 소통, 의료기관과의 재연결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다고 해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용자가 불편함 없이 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복잡한 앱이나 기기를 사용하기 어렵다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소용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닥터앤서 3.0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모바일 앱 등을 보다 직관적으로 설계하고, 실제 사용자 인터뷰를 반영한 UI·UX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고 합니다. 디지털 의료기기지만,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는 것이죠.
④ 기업과 병원의 협력이 필수입니다
이 사업은 단일 병원이나 기업이 혼자 진행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ICT 기업과 의료기관, 대학, 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만 진행됩니다. 병원에서는 양질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업은 기술을 개발하며, 연구기관은 평가와 실증을 담당하는 식의 협력이 필요해요.
2025년부터 총 4년에 걸쳐 약 22억 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며, 초기 1개 과제를 선정해 본격적인 실증이 시작됩니다. 이후 성과에 따라 의료기기로서 식약처 인허가까지 받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즉,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제 시장 적용까지 고려된 체계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어요.
⑤ 닥터앤서 3.0의 사회적 의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지금, 의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고 만성질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병원 중심의 단기 치료만으로는 더 이상 국민 건강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닥터앤서 3.0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서, 사회 전체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건강 수명을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더욱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닥터앤서 3.0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닥터앤서 3.0은 단순한 의료 인공지능 기술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향성을 지닌 사업입니다. 기술의 고도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를 얼마나 잘 연결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드는지입니다. 앞으로 닥터앤서 3.0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게 될지 지켜보면서, 더 많은 국민들이 이 혁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